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에서 이겨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카콜라 필드에서 열린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버팔로 바이슨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로체스터의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로체스터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트리플A 구단이다.
이날 경기에서 1회초와 4회초 땅볼을 친 박병호는 6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득점까지 했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면서 타점을 올렸다. 트리플A에서만 세 번째로 친 2루타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그 중 2루타만 3개를 친 박병호의 활약에 국내외 팬들은 빅리그 재진입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로체스터 내 경쟁자들도 활약을 하고 있어 박병호의 빅리그 재진입이 쉽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있다.
MLB닷컴은 독자와의 문답코너를 통해 "박병호는 트윈스의 지명타자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유력한 후보"라면서도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 박병호는 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팀내 타율,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지명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다. 시범경기에서 발 부상을 당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이며 미네소타 40
로체스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1루스 벤 폴슨도 박병호가 넘어야 할 산이다. 타율 0.444에 8타점으로 박병호보다 성적도 앞서 있다.
박병호가 이들을 제치고 빅리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홈런과 타점이 필요하다고 MLB닷컴은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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