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FC로 아시안 드림을 꿈꾸는 브라질 킥복서가 데뷔전부터 난적을 만난다.
장충체육관에서는 15일 로드FC 38이 열린다. 톰 산토스(32·브라질)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 4200만 원) 라이트급(-70kg) 토너먼트 예선으로 초대 챔피언 남의철(35)과 대결한다.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산토스는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하여 2015년까지 브라질에서 활동했으나 최대 2연승이라는 그저 그런 성적을 거뒀다.
↑ 로드FC 38 계체 후 남의철과 톰 산토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천정환 기자 |
그러나 2017년 반전이 일어났다. 일본 단체 HEAT의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기시모토 야스아키(33)를 이긴 것이다.
기시모토는 일본 대회사 DEEP의 제7대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바 있다. 전성기로 여겨지는 2011년 10월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랭킹 포인트 69점을 기록했다.
제2대 로드FC 챔피언으로 시드를 받아 토너먼트 결승으로 직행한 권아솔(31·압구정짐)의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가 79점이다. 산토스가 권아솔의 87.3%에 달하는 강자를 격파했다는 얘기다.
↑ 남의철-산토스 전력 비교 |
HEFA 그랑프리 4강의 원래 참가자는 일본 ‘라이징 온’ 챔피언 출신 나가오카 히로키(37)였다. 나가오카의 불참으로 산토스가 대신 출전한 것과 유사한 상황이 로드FC 38에도 펼쳐졌다.
남의철은 미국 ’레거시 FC’ 챔피언을 지낸 마이크 브론줄리스(38)와 싸울 예정이었다. 미국 방송 스파이크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이트 마스터’ 웰터급(-77kg) 토너먼트 준우승 경력자로 기대를 모았다.
스파이크는 미국 텔레비전 보유자 80%가 볼 수 있는 채널이다. MMA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와 공동제작한 10부작 프로그램이 파이트 마스터였다.
이번에도 산토스는 브론줄리스의 결장으로 기회를 잡았다. 다시금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남의철은 UFC 서울대회에서 판정 1-2로 지기 전까지 국내 16경기를 모두 이겼다. 파이트 매트릭스 최고 포인트는 2014년 4~10월 105점.
반면 기시모토에게 승리하며 해외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산토스는 33점이 고작이다. 남의철의
권아솔과 100만 달러를 다툴 후보로는 러시아 M-1 및 영국 BAMMA 챔피언 경력자 만수르 바르나위(25·프랑스) 그리고 남의철 등이 꼽힌다. 산토스가 또 대타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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