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년을 함께한 팀 동료와 선발 맞대결.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 팀에서 3년을 함께했던 잭 그레인키와 선발 대결을 벌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옛 동료와 대결하는 것이 이상한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동료였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끔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때도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레인키와는 3년을 함께하며 가깝게 지냈다. 아이들도 비슷한 나이라 가깝게 지냈다. 약간 이상한 기분은 들었다. 정말 드문 경우"라고 답했다.
↑ 커쇼는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타석에서 그레인키를 처음 상대한 커쇼는 "패스트볼도 살아 있었고 체인지업도 좋았다. 나에게는 아주 좋아보였다"며 옛 동료의 공을 칭찬했다.
이날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5회만에 107개의 공을 던지게 만들며 10개의 안타로 5점을 뺏었다. 경기도 7-1로 이겼다. 커쇼는 "동료들이 정말 잘싸워줬다. 많은 공을 던지고 쉽게 아웃을 잡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결정타도 나왔다"며 타자들을 칭찬했다. "시카고 원정에서도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었다. 오늘은 정말 잘했다. 그레인키를 상대로 잘싸웠다. 좋은 타격이 함께 이뤄지면 일어나는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커쇼는 이날 8 1/3이닝 4피아낱 1볼넷 8탈삼진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콜로라도 원정(6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실점)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누군가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오늘 어느 때보다 더 집중했다. 보기 좋았다"며 커쇼가 이날 경기에서 만회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쇼는 9회 완봉에 도전했지만, 1사 2루에서 크리스 오윙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홈에서 세이프 상황에 대해 로버츠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사이, 커쇼는 연습 피칭을 하며 경기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커쇼는 "느낌은 좋았다. 그러나 9회에 실점하면서 경기를 끝내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골드슈미트가 나올 차례였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됐을 것이다. 마침 그 자리에 시즌 첫 등판을 하는 바에즈가 좋은 매치업을 이뤘다"며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지난 10차례 등판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76 1/3이닝 4자책)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장소가 어디이든 잘 던지기를 바란다. 이곳이 투수들에게 좋은 장소이고 편안한 것은 맞다. 그러나 가능한 홈과 원정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폭발한 타선에 대해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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