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FC 입성 발표부터 헤비급 최강자로 여겨지는 미국 챔프의 데뷔전 승리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좌절됐다.
장충체육관에서는 15일 오후 로드FC 38이 열린다. 미국 ‘아일랜드 파이트’ 슈퍼헤비급(+120kg) 챔피언을 지낸 크리스 바넷(31)은 국내 킥복싱 최정상급 선수였던 명현만(32·압구정짐)과 코-메인이벤트(무제한급)으로 대결했으나 2분 17초 만에 TKO로 졌다.
현장 의료진은 명현만의 손목에 맞은 바넷의 눈이 경기를 속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래도 명현만과의 타격 공방에서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 클린치 우위를 점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 로드FC 38 코-메인이벤트 패배 후 크리스 바넷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최전성기로 여겨지는 2015년 7월 미국 ‘파이트 매트릭스’ +93kg 랭킹을 보면 바넷은 제29회 하계올림픽 남자유도 +100kg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31·일본)를 제외한 모든 아시아 선수를 능가한다.
초대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마이티 모(47·미국)는 단체 입성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 포인트로 비교하면 바넷(73점)이 마이티 모(68점·2014년 4월)를 앞선다.
바넷에게 로드FC 38은 한국 데뷔전이나 아시아가 낯설진 않다. 6차례 일본에서 경기했고 싱가포르 무대도 경험했다. 이번이 8번째 원정경기였다.
메인 및 코-메인이벤트와 타이틀전 등 중요 매치 역시 8차례 경험했다. UFC 출신과는 3명 대결해봤다.
미국
명현만은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마이티 모에게 패한 후 임한 로드FC 재기전이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이기긴 했으나 기분이 개운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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