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9골.’ 손흥민(25·토트넘)이 ‘전설’ 차범근(64)과 나란히 섰다.
지난 3월 12일 FA컵 8강 밀월전 해트트릭 이후 손흥민의 골 감각은 절정이다. 4월 들어 매 경기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번리전(1골)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전(5일·1골), 왓포드전(8일·2골), 본머스전(15일·1골)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첫 두 자릿수 득점(10·11골) 달성과 함께 개인 시즌 최다 골(17골→18골)을 갈아치웠다. 그 기세를 일주일 후 본머스전까이 이어갔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좋은 호흡을 펼치더니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 손흥민은 15일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본머스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19번째 골을 기록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12번째 골이다. 그리고 시즌 19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FA컵에서 6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85-86시즌 차범근이 레버쿠젠 시절 기록한 한국인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리그 17골·컵대회 2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손흥민은 추가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전반 39분 욕심 내지 않고 에릭센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에릭센의 슛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에도 케인, 델레 알리에게 패스를 공급했으나 동료의 슛은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케인의 교체 이후 최전방으로 올라섰으나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 36분 기막힌 움직임으로 찬스를 잡았으나 회심의 슛은 찰리 다니엘스의 태클에 걸렸다.
그러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 경신은 초읽기다.
토트넘은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FA컵도 준결승에 올라있어 최대 2경기를 치를 수 있다. 손흥민의 물 오른 골 감각을 고려해 부상 및 징계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시즌 20번째 골 고지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흥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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