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우완 고우석(19·LG트윈스)의 프로 데뷔 무대는 강렬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LG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고우석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와의 팀간 시즌 3차전에 선발 차우찬(30)의 뒤를 이어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신인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해 기대를 모은 신예 투수의 데뷔전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날 차우찬이 예상 밖으로 고전하면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겨우 5회를 채웠기 때문이다.
↑ 6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관중의 함성 소리가 가장 컸던 순간은 후속 전민수와의 대결. 전민수에게는 공을 6개 던졌는데, 전광판에 150km의 구속이 찍히자, LG팬들은 들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묵직한 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전민수를 돌려버리자, 박수소리는 더욱 빠르게 커져갔다. 다음 타자 정현과도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차우찬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힘겹게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고우석의 투구는 청량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자니 모넬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김지용과 교체됐다. 다만 김지용이 후속타를 허용해 모넬이 홈을 밟아 고우석의 자책점으로 기록된 부분은 아쉬웠다. 그래도 겁 없는 신예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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