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루키 박민지(19)의 패기가 무섭다. 신예 박민지가 연장접전 끝에 안시현(33) 박결(21) 등 쟁쟁한 선배를 물리쳤다. 여자 골프 강국인 한국에 무서운 신예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박민지는 16일 88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서 안시현, 박결이 동타를 이뤄 함께 연장전에 진출했다.
1차 연장전에서 박결이 먼저 탈락한후 박민지와 안시현이 3차 연장까지 갔다. 이후 3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박민지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 루키 박민지. 박민지는 16일 88 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
박민지는 이번 대회가 열린 2015∼2016년 88 CC 꿈나무 출신이다. 박민지도 우승을 차지한 뒤 “내 집 같은 편안함이 우승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984년 LA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씨의 딸인 박민지는 우승 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민지는 “골프 시작하고 나서 어머니 인생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머니는 나만 쫓아 다니셨다. 그런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골프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상금도 부모님께 드린단다. 박민지는 “저한테 들어가는 돈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드리겠다”면서도 “100만원 받고 갖고 싶었던 것 살 것이다”라는 소녀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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