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29회 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8·인천시청/팀지엠피)이 2017시즌 첫 공식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4~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수영장에서 열리는 아레나 프로 시리즈 자유형 100·200·400·1500m 출전을 신청했다. 대한수영연맹이 타 대회 출전기록도 국가대표 선정자료로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12~15일 진행되는 2017 국제대회 수영국가대표 선발대회에는 불참한다.
2016년 제31회 올림픽 예선탈락으로 좌절했으나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200·400·1500m 3관왕으로 재기했다. ‘세계 25m 풀 선수권대회’는 국제규격 50m의 절반 규격인 ‘쇼트 코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대회다.
↑ 박태환이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200m 우승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국제수영연맹 공식 홈페이지 영상화면 |
박태환은 7월 14~30일 헝가리 다갈리 부다페스트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월드챔피언십으로 2011년 400m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규코스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이자 리우 200m 챔피언 쑨양(26·중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국제적인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박태환은 올림픽 금6·은3·동3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33·미국)의 200m 기록을 깼다. 쑨양에 이은 지난 시즌 200m 세계 2위 성적으로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챔피언십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년도 박태환의 200m 호조는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올림픽·세계선수권 정상을 경험한 400m도 여전히 아시아 최정상급이나 천하를 호령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박태환은 과거 범태평양선수권을 제패한 1500m에 대해서는 “수영의 마라톤에 해당하는 종목이라 부담스러
일인자였던 400m에 여전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느덧 20대 후반의 한복판인 박태환이 세계선수권 두 종목 입상을 노릴 체력을 갖췄는지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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