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LA다저스의 아픈 부분이 드러난 경기였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1-4로 졌다.
이들에게 특히 아쉬운 것은 8회였다. 안타를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는데 실점했다. 안타로 출루한 헌터 펜스가 폭투로 3루까지 갔고, 버스터 포지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 야스마니 그랜달은 스위치 히터지만, 우타석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우리 팀에는 진정한 의미의 셋업맨이 없다"며 현재 팀의 불펜 상황에 맞춘 기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잘맞은 타구는 없었으니 투수는 자기 일을 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1회 3실점을 허용한 그랜트 데이튼에 대해서도 "경기가 그런 방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진정한 셋업맨이 없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면, 10회말 공격은 또 다른 약점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무사 1루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선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번트를 지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로버츠는 "그랜달은 우타석에서 땅볼이 많이 나온다. 그 상황에서 땅볼이면 병살이었다"며 차라리 번트로 진루타를 노렸다고 말했다. 그 다음 좌타자 코디 벨린저,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승부를 맡기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고 본 것. 그러나 그랜달은 번트에 실패했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이날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은 결국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버츠는 "코너를 잘 활용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백도어(바깥쪽)로 들어오는 커터가 좋았다. 구속, 구위 다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우리아스는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지 못했다"며 자신의 투구를 반성했다. "초반에 너무 투구를 많이 낭비했다.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다. 신께 감사하게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8회 실점을 내준 스트리플링은 2이닝 소화 때 두번째 이닝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구위는 여전히 좋다. 결과가 좋지 못해 절망적이다.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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