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누구보다 두산전 승리가 절실했던 LG 선발투수 류제국(34).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으며 자신의 각오를 빛나게 만들었다.
류제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3차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2개.
류제국의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지난 2일 잠실 NC전서 첫 패를 떠안았지만 내용은 6이닝 2실점. 승리투수에 뒤지지 않았다.
↑ LG 선발투수 류제국(사진)이 두산전 선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분위기는 좋았다. 앞서 시리즈 두 경기를 LG가 제압하며 상승세 흐름을 탔다. 류제국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관심사였다.
4일 휴식에 낮 경기. 류제국은 1회 흔들렸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후속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감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더니 급격히 볼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더니 밀어내기까지 연거푸 펼쳐지며 2실점했다. 이때까지 만해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류제국은 4회와 5회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추가점을 뽑아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류제국 또한 완급조절을 선보였다. 6회 1사 후 박세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다만 이어 등판한 김지
팀 타선도 터지고 류제국 또한 호투했다. 완벽은 아니지만 4일 휴식을 감안하고 낮 경기였기 때문에 내용 자체는 높이 평가받을만했다. 주장으로서 팀의 8년 만에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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