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벌써 3승이다. 고영표(26·kt)가 7경기 만에 시즌 최다 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가 제 옷인 듯, 라이언 피어밴드(4승·32)에 이은 팀 내 다승 2위다.
고영표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 로사리오(볼넷), 김경언(사구)를 내보낸 것 외에는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타선마저 홈런 2방 포함 11안타로 폭발했다. kt가 10-0으로 한화를 꺾으면서 고영표는 승리투수가 됐다.
↑ 4월 29일 수원 LG전 완봉승을 거뒀던 kt 고영표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완봉승의 기세를 잇는 호투였다. 고영표는 지난 4월 29일 수원에서 LG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 인생 최고의 투구를 펼친 고영표는 8일 후에도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2015년 3승 이후 2년 만에 개인 최다 승이다. 구원으로만 뛰었던 2015년에는 25경기 만에 기록했다. 올해는 선발투수로 6번째 경기 만이었다.
고영표는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뒤 중간계투로 기용됐다. 개인 통산 100경기였던 지난 3월 31일 문학 SK전까지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2년간 5승 8패 5홀드를 기록한 고영표는 올해부터 선발투수 경쟁을 벌였다. kt는 신생구단 혜택이 사라지면서 외국인선수 쿼터가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3명이 됐다. 비어있는 선발 한 자리를 고영표가 꿰찼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90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초짜 선발투수지만 성적은 팀 내 톱이다. 피어밴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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