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분명 위기라고 했는데 상대팀들에게는 더욱 까다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완벽한 뒷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서 16, 17일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 경기 모두 찍어낸 듯 꼭 같이 2-1로 승리했다. 타선에서 많은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홈런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마운드에서는 1점 승부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15일 경기는 필승조 투수들이 대부분 자신의 평균 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선발 구창모가 무실점으로 4⅓이닝을 소화했지만 5회말 1사 후 출루를 허용해 김경문 감독은 실점이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빠른 결단을 내렸다.
↑ 세이브 부문 1위 NC 임창민이 17일 잠실 두산전 9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6일에는 에릭 해커가 7이닝을 해결한 뒤 필승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에 이어 원종현과 임창민이 1이닝씩 투구수를 최소화(원종현 9개-임창민 11개)하며 가뿐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NC 불펜은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21경기를 모두 지켜내고 있다. 5회까지 앞선 18경기서도 전승이다. 경기 중후반부 리드에서는 상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는 철벽투인 것. NC 불펜은 7승 1패 24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으로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 등의 ‘필승조’ 활약이 두드러진다. 임창민은 세이브 부문 1위(13개), 원종현이 홀드 부문 1위(12개), 김진성도 홀드 부문에서 3위(8개)에 랭크돼 있다. 블론세이브도 김진성이 1개를 기록하고 있을 뿐 임창민, 원종현은 이 마저도 ‘제로’다.
타자들이 선취 득점을 안겨주는 경우 17승 2패 승률 0.895로 1위다. 선발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는 15회(공동 7위)로 하위권이지만, 웬만큼 몫을 해줘도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다.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
16, 17일 이틀 동안 보여준 살얼음판 승부처럼, NC의 강점은 1점 차 승부에서도 빛난다. NC는 1점 차 승부에서 7승 2패 승률 0.778로 KIA와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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