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판타스틱4를 보유한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고졸신인이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얼마나 해봤을까.
두산은 19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째 대체자’로 박치국(19)을 기용한다. 개막 이래 단 2경기만 던지고 오랜 시간 비워둔 마이클 보우덴의 빈자리에 벌써 4번째 선수가 들어가는 것이다.
보우덴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뒤로 두산은 고원준, 김명신, 홍상삼 등 투수들을 대체 선발로 기용하고 시험해봤다.
↑ 두산 베어스 고졸신인 박치국이 19일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전 확고해보였던 선발진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태형 감독은 신인 박치국에게까지 눈을 돌렸다.
박치국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번(전체 10순위)로 지명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서도 대졸신인 김명신과 함께 올해 1군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전 엔트리서 제외된 당시만 해도 팀 코칭스태프는 시즌 중반 정도 1군에 합류한다면 보탬이 될 것이라 봤지만 예상보다 그 시점이 한참 앞당겨졌다.
박치국의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평균자책점 4.70(7⅔이닝 4자책). 데뷔 후 1군에서 가장 길게 던진 경험은 지난 6일 잠실 라이벌 LG와의 경기 4⅓이닝이었다. 당시 경기서는 선발 함덕주가 3⅔이닝 7실점으로 일찍이 무너졌지만 박치국의 무실점 피칭이 팀에는 큰 위안이 됐다.
선발 데뷔전의 중압감을 떨치고 좋은 기억을 남기려면 야수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지난주 4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16~18일의 NC 다이노스와의 홈 시리즈에서 2경기를 먼저 내주고 나서야 겨우 1승을 챙겼다. 선수들의 타격감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는데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16,17일 연패를 하면서는 경기 당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18일에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안정세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이번 박치국 기용에 대해 “결과보다는 내용을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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