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맞고 또 맞았다. 그래도 결과는 좋았다. 당장 로테이션 탈락을 걱정해야 할 절망적인 상황은 피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30)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투구 수는 79개. 평균자책점은 4.75로 떨어뜨렸다.
팀이 5-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불펜진이 이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해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2로 이겼고, 시즌 24승 18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4승 26패.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몇 차례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두 차례 "맞았다". 4회 타석에서 번트 시도를 하던 도중 상대 투수의 투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이후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6회에는 저스틴 보어의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았다. 타석에서 사구를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회 고비를 맞았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 저스틴 보어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 다시 J.T. 레알무토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1점에 그쳤다. 스탠튼의 2루타 이후 폭투가 나왔을 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이를 침착하게 잡아 3루에 뿌려 스탠튼을 잡아 주자를 지워줬기 때문. 홈런 이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외야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3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다시 홈런을 맞았지만, 그것 이외에는 5회까지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6회 스탠튼, 보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바로 류현진을 내렸다.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는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루이스 아빌란은 7회를 삼진 3개로 막았고, 조시 필즈는 8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을 상대로 아웃 2개를 잡았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8회 2사 1, 2루에 등판, 4개 아웃을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8세이브. 잰슨은 8회말 타석에서는 안타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10년 안타를 기록한 이후 첫 안타였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 4회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팔을 맞은 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있는 류현진.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마이애미 선발 에딘슨 볼퀘즈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여섯번째 패배를 안았다.
다저스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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