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불거졌던 격렬한 몸싸움은 하루가 지났지만, 파문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코치진까지 가담한 폭력 사태, 징계 수위는 역대 최고 수준이 예상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윤성환이 던진 공이 한화 김태균의 몸에 맞자, 신경전 끝에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집니다.
다음 타자, 로사리오도 공에 맞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충돌합니다.
수십 명이 서로 뒤엉켜 주먹과 발길질이 오갔는데, 일부 코치진까지 몸싸움에 가세하면서 난투극은 걷잡을 수없이 커졌습니다.
싸움을 말려야 할 코치진이 폭력을 부추기면서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많은 관중 앞에서 야구선수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나온 것 같아서 팬들에게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KBO 측은 폭력 사태 가담자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자 KBO는 지난해 '내규 강화와 엄격한 적용'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정균 / KBO 홍보팀장
- "퇴장된 4명 이외에 추가 가담자가 있다면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서 확보한 후에 상벌위원회에 함께 보고할 예정입니다."
KBO는 내일(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프로야구 초유의 벤치클리어링 가담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