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투수로 마운드…MLB 데뷔 후 첫 '낯선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쓸지를 구단과 상의 중"이라고 말해 류현진의 선발진 탈락을 처음 암시했습니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번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6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기 당 평균 5이닝을 간신히 넘고, 피홈런 8개로 벌써 2014년 한 시즌 내준 홈런과 숫자가 같아졌습니다.
류현진의 불펜행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반응은 갈렸습니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6명의 투수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을 활용해 선발투수로 활용했지만, 쉬고 온 투수들이 공교롭게도 부진에 빠지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선발진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이 잠시 빠지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면, 불펜 경험이 없는 류현진이 불규칙하게 몸을 풀면 부상 재발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마에다 겐타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고전했습니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류현진이 몸을 푸는 사이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특히 마에다는 2-3으로 뒤진 4회 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습니다.
다저스 벤치는 역전에 성공한 6회 초 마에다에 이어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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