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1)이 kt위즈를 상대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호투했다. 이날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타이하고, 피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가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유희관은 2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끝이 났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유희관은 이날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유희관은 지난 2015년 8월 4일 울산 롯데전에서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최다 피안타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유희관은 kt에 16안타를 허용했다. KBO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는 17개, 유희관은 그 다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근 KBO 경기에서 16피안타를 기록한 투수는 이대진(해태)으로, 2000년 10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유희관의 한 경기 16피안타 기록은 KBO리그 통산 7번째다.
↑ 유희관은 2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6피안타 9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냈다. 이날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피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유희관은 1회초 이대형,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더니 이후 유한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이대형이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2회, 3회 역시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마다 타자를 삼진, 혹은 땅볼로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선 삼진으로 타자 2명을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결국 5회에서 이대형-오정복에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5회 선두 이대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후속 오정복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발 빠른 이대형은 금세 홈을 밟았다. 이후 오정복도 유한준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를 삼자범퇴로 유희관은 7회에서 또 이대형-오정복을 만났다. 네 번째 만남에서 유희관은 또 이대형과 오정복에게 안타를 헌납했다. 이후 유한준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김동욱에게 병살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8회에 와서야 안정을 찾은 유희관은 선두 이해창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정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오태곤에 병살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9회초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대형에게 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정복에게 땅볼을 유
9회까지 호투한 유희관은 10회 연장에서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9회말까지 kt와 3-3 동점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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