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충연(20·삼성)의 프로 데뷔 첫 승은 언제쯤 가능할까. 부진의 터널에 점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가운데 넥센전에 첫 등판한다.
최충연은 시즌 초반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5경기에 나가 3패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했다. KBO리그의 2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은 최충연이 유일하다.
5회까지 버틴 적도 1번(4월 9일 수원 kt전 5이닝) 밖에 없다. 그 후 조기 강판의 연속이다. 특히 실점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12실점(4⅓이닝)을 하더니 5월 3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시즌 최소 이닝(2) 강판했다. 홈런 2방을 맞으며 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 최충연은 통산 8경기를 모두 선발투수로 뛰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된 적은 없다. 5이닝 소화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최충연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24일 만에 콜업을 받았다. 최충연은 지난 5월 20일 퓨처스리그 SK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피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할 정도로 불안했다.
삼성은 한화와 대전 3연전을 싹쓸이 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이번 주 들어 1승 3패로 미끄러졌다. 9위 한화가 8연패로 추락하는 가운데 승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진이 컸다.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7.20이다. 우규민(8⅓이닝 1실점)을 빼고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페트릭(3⅔이닝 6실점)과 백정현(3이닝 6실점)은 너무 일찍 무너졌다.
때문에 최충연에게 주어진 임무는 ‘버티기’다. 5이닝 투구는 최충연이 최소한 해야 할 일이다. 달아오른 넥센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까. 넥센은 하루 전날 안타 20개와 4사구 10개를 합쳐
최충연은 통산 8경기를 모두 선발투수로 나갔다. 5이닝은 개인 최다 이닝이다. 그리고 1번에 불과하다. 12.5% 확률이다. 하지만 이를 충족해야 팀의 부진 탈출, 그리고 개인 첫 승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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