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C조의 순위는 뒤죽박죽이었다. 실시간으로 한국의 U-20 월드컵 16강 상대가 달라졌다. 이란, 그 다음은 코스타리카였다. 하지만 막판 운명이 뒤바뀌었다. 포르투갈로 최종 확정됐다.
약 2시간 동안 C조 순위는 뒤죽박죽이었다. 인천과 천안에서 골이 터질 때마다 3개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때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신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2승의 잠비아는 C조 1위가 확실했다. 골 득실차에서 +3이었다. 이란(1승 1패), 포르투갈, 코스타리카(이상 1무 1패) 중 1승을 챙기는 팀은 16강 티켓을 딸 수 있었다.
↑ 한국은 오는 30일 천안에서 포르투갈과 U-20 월드컵 16강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가졌던 포르투갈과 평가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란은 포르투갈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가장 유리했던 이란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전에서 세트피스로 셰키리의 헤더 골이 터졌다.
얼마 뒤 코스타리카의 득점 소식이 전해졌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15분 데일리가 페널티킥 실축 후 재차 슛을 해 1-0으로 리드했다. 전반 종료까지는 이란이 2위, 코스타리카가 3위였다.
하지만 후반 45분은 격변의 소용돌이였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란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곤칼베스가 절묘한 감아 차기로 골을 넣었다. C조 2위와 3위가 바뀌었다. 코스타리카가 이란에 골 득실차로 앞섰다.
C조 순위 향방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의해 좌우됐다. 포르투갈의 파상 공세를 ‘침대축구’로 버티던 이란은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의해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포르투갈은 후반 41분 승부를 뒤집었다. 행운이 따랐다. 실바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타헤리의 몸을 맞고 굴절,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포르투갈이 C조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반면, 이란은 4위까지 미끄러졌다.
이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이란이 아닌 코스타리카가 짐을 쌀 뻔 했다. 후반 22분 레알이 또 다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코스타리카는 후반 46분 잠비아에게 골을 허용했다. 1-1이 되면 이란과 코스타리카의 순위가 또 뒤바뀐다. 하지만 VAR이 즉시 상황을 정리했다. 득점 취소.
결국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가 각각 이란과 잠비아를 이기면서 C조 최종 순위도 결정됐다. 1위 잠비아(2승 1패·승점 6점), 2위 포르투갈(1승 1무 1패·승점 4점), 3위 코스타리카(1승 1무 1패·승점 4점), 4위 이란(1승 2패·승점 3점).
포르투갈은 코스타리카가와 승점(4점), 골 득실차(+0)가 같았지만 다득점(4골-2골)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3위가 됐지만 A조 3위 아르헨티나(1승 2패·승점 3점), B조 3위 독일(1승 1무 1패·승점 4점·골 득실차 –1)보다 성적이 우수해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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