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와 kt위즈가 오랜만에 3연전을 치른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수원 위즈파크에서 양 팀의 두 번째 3연전이 펼쳐진다.
두 팀은 지난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결과는 kt가 스윕을 하며 웃었다. 예상치 못한 스윕이었다. SK는 인천 홈에서 스윕을 허용하며 개막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kt는 연승 행진을 달리며 초반 돌풍을 달렸다. kt는 올 시즌 들어 더욱 강력해진 너클볼을 장착한 라이언 피어밴드를 중심으로 선발진이 안정화됐다. 또한 젊은 투수들이 주축인 불펜도 무실점행진을 펼치며, 팀 연승에 기여를 했다.
두 팀의 대결은 묘한 긴장감이 있다. 모그룹이 통신사의 양 강이기도 하지만, 지역적으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SK가 홈으로 쓰는 인천과 kt가 홈으로 사용하는 수원은 기호지방의 대표적인 두 도시다. 하지만 두 팀은 상대적으로 인기팀과 거리가 있는 편이다. kt는 2015년 1군 무대를 밟은 막내구단이다. SK는 2000년대 후반 왕조를 구축했지만, 최근 들어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 SK와 kt의 올 시즌 두번째 W매치가 수원에서 열린다. 30일 선발은 SK 메릴 켈리(왼쪽), kt 라이언 피어밴드(오른쪽)으로 외국인 에이스 대결이다. 사진=MK스포츠 DB |
W매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예를 들면 3연전 중 2패 이상을 한 팀 응원단장이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를 하는 벌칙 같은 것 말이다. 이번에는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아 패배팀 응원단장이 위장크림과 방독면을 쓰고 응원을 한다던지, 시리즈를 승리(3연전 중 2승 이상)한 팀 관중석으로 패배팀이 기증한 W매치 기념 한정판 티셔츠를 선수들이 직접 던져 주는 패널티가 주어진다.
어쨌든 이번 W매치에는 SK의 반격 여부가 관건이다. SK는 개막 3연전에서 예상치 못한 스윕을 당했다. 당시 메릴 켈리-윤희상-문승원이 선발로 나섰는데, 모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kt는 돈 로치-정대현-피어밴드로 3연전을 모두 잡았다. 물론 그 때와 두 팀 상황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SK는 압도적인 팀 홈런 1위를 달리며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22승28패로 8위로 처진 상황이다. SK는 어깨 부상을 당한 대니 워스를 퇴출시키고 제이미 로맥을 새로 영입했는데, 로맥은 16경기에서 7홈런을 때리고 있다. 반면 kt는 돈 로치가 부상, 정대현이 부진에 빠지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 2차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때렸던 조
30일 올 시즌 두 번째 W매치는 켈리(SK)와 피어밴드(kt)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kt가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SK가 반격을 시작할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두 팀의 상대전적은 9승7패로 SK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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