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후 이시이 마사타다(50) 감독을 경질했다.
올해 J1리그(1부리그)에서 감독이 물러난 것은 이번이 3번째. 17위 알비렉스 니가타와 18위 오미야 아르디자가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교체했다.
가시마는 30일 현재 7승 5패(승점 21점)로 7위에 올라있다. 선두 가시와 레이솔(승점 27점)과 승점차는 6점으로 크지 않다. 강등을 위협 받고 있는 니가타, 오미야와 사정이 다르다.
↑ 가시마 앤틀러스의 이시이 마사타다 전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
2015년 7월 가시마의 지휘봉을 잡은 이시이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리그컵 우승트로피를 안기더니 지난해 J1리그 및 일왕배 우승을 지도했다. 지난해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J리그 팀 최초로 결승까지 이끌었다.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연장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좌절은 이시이 감독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가시마는 조별리그에서 4승 2패로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밀렸다. 1,2차전 합계 2-2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고배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나자 그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시이 감독 재임 시절 가시마의 공식 전적은 93전 57승 7무 29패. 오이 쓰요시(45) 코치가 후임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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