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특급 도우미’ 윌린 로사리오(28)와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승리를 낚았다.
오간도는 31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간도-로사리오라는 KBO리그 최초 ‘도미니칸 배터리’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팬들의 눈도 배터리에게 쏠렸다.
↑ 오간도가 로사리오와 한국에서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경기서 승리를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
배터리는 투수 오간도의 장점인 150km를 가뿐하게 찍는 속구 위주로 빠른 템포의 승부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3km, 최저 구속은 144km가 기록됐다. 6회에도 150km대가 기본으로 나올 정도였다.
오간도는 포심과 투심 등 패스트볼 계열을 66개 던졌다. 함께 던진 슬라이더(26구)-커브(13구)-체인지업(3구) 등도 효과적이었다. 빠른 타이밍에서 승부하면서 4회까지 이닝 당 14.5개의 공만 던지면서 투구수를 아꼈다.
다만 5회 들어 투구수가 20개, 6회에는 30개까지 불어났다. 오간도에게 6회는 최대 고비였다. 2-0으로 조금 앞선 상황에서 6회초 시작을 맞았다. 안타 2개, 볼넷 2개로 1점을 내준 채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 직면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교체 시점이 됐고, 투수가 송창식으로 바뀌면서 포수마스크는 차일목이 이어 받았다. 로사리오도 1루 수비에 들어가며 한국에서의 첫 호흡을 깔끔하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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