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603일 만의 선발출전. LG 내야수 김재율(29)이 반전에 가까운 3안타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LG 엔트리교체 효과의 시작을 알린 그는 오랜만에 온 잠실구장서 설렘을 느꼈다고 했다.
김재율은 지난 몇 년간 LG 팬들에게서 희미해져가는 존재였다. 2012년 이후 마땅한 활약이 없었다. 군 복무까지 마쳤지만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2015년 10월6일 이후 그의 1군 시계는 멈춰있었다.
그 사이 팀은 변했다. 3루도 1루도 주인이 확고했다. 하지만 최근 LG 타선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변화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필요성을 느낀 양상문 감독도 전격적인 엔트리 변화를 단행했다. 김재율은 새 얼굴 4명 중 한 명이었다.
↑ 603일 만의 선발등판서 3안타를 때린 김재율(사진)이 설레면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황석조 기자 |
김재율은 생소함보다는 설렘을 느꼈다고 했다. 긴장과 설렘이 얼굴에 가득했던 그는 “하나만 치자고 생각했다. 운 좋게 (안타) 한 개를 쳤고 이후 편하게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율은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잠실구장에 대해 “오랜만이라 설렜다”고 느낀 감정을 전했다. 이어 “올라올 줄 몰랐는데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다”면서도 “최근 2군서 좋았다. 자신감은 있었다”고
전날 연패의 늪에 빠졌던 LG. 올라오자마자 김재율이 느낄 감정도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그래도 이날 경기 모두와 함께 의지를 다졌다고 밝힌 김재율은 “2군서 타격코치님과 함께 준비를 많이 했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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