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홈런이죠.
프로야구 SK가 올해 '야구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점포에 역전포, 그리고 쐐기포까지.
6회까지 끌려가던 SK가 경기를 뒤집는 데까지 단 세 타자면 충분했습니다.
한 경기 홈런 6방은 맛보기, 비룡 군단은 최근 11경기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홈런을 터뜨리며 불을 뿜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SK 와이번스 외야수 (어제)
- "팀에 힘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서로 장점을 보면서 어떻게 궤도가 나오는지 공부하면서 하니까 서로 시너지효과가 나오는 것 같고…."
SK의 홈런 페이스는 KBO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입니다.
55경기 만에 98개의 공을 담장 뒤로 넘겨 1경기당 2개꼴, 팀 홈런 2위 두산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홈런 257개가 예상되는데,
과거 이승엽-마해영-양준혁이라는 '전설의 핵 타선'을 뽐냈던 2003년 삼성의 기록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힘의 상징'인 30홈런 타자를 최초로 4명이나 배출할 수 있을지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화끈한 홈런 쇼와 함께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SK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