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전의 정석`…SK, 응집력과 뒷심으로 `3연승`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예상대로 뜨거운 타격전이었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넥센과 최다 홈런을 달성 중인 SK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시 3연승 행진이다.
SK는 6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었다. 이날 두 팀 모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SK는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해 점수를 뽑아냈다. 넥센은 거포군단 SK를 상대로 홈런으로만 5점을 만들어 SK를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SK는 9회말 동점에서 뒷심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6일 9회말 동점 이재원이 날린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꺾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처음 맹타를 휘두르며 선취점을 얻은 건 SK였다. 조용호 안타, 김강민 볼넷, 최정이 안타로 나가며 순식간에 1점을 획득했다. 이어 로맥의 2루타로 순식간에 2점이 추가됐다.
기세를 올린 SK는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후 한동민이 홈런을 때리며 2점을 더 기록했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SK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0-5로 패색이 짙던 넥센은 SK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시발점은 채태인의 솔로포였다. 채태인은 4회초 SK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우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흐름을 되돌린 넥센은 6회말 이정후가 안타로 물꼬를 튼 뒤 1사 2루에서 윤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갔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채태인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4-5로 넥센이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불붙은 넥센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윤석민이 8회말 우측 담장을 넘는 시즌 4호 아치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SK에 미소를 지었다. 팽팽한 동점 상황, 승부를 결정한 건 이재원의 시원한 끝내기 안타였다. 9회말 김동엽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대주자 노수광은 빠른 발을 앞세워 도루를 시도,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게 됐다. 이어 이재원이 이보근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짜릿한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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