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팀의 주전 우익수 아론 저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3으로 맞선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의 시즌 22호 홈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라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멋졌던 것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는 것이다. 그가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저지의 타격을 칭찬했다. "상대 투수도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계속 잘 치고 있었기 때문에 거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 양키스 신인 아론 저지는 이번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저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삼진 2개를 당했지만, 그다음에 홈런을 쳤다. 이게 야구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웃었다. 자신에게 삼진 2개를 뺏은 상대 선발 알렉스 마이어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시절 상대한 경험이 있다(마이어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역동적인 구위를 갖춘 대단한 투수이기에 집중해서 상대해야 했다"며 상대를 높였다.
그가 8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7회말 수비에서 홈 송구가 백스톱으로 날아가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기 때문. 그는 "그때 내가 망쳤기 때문에 다음회에서 뭔가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홈런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 "타격을 할 준비가 돼있었다. 타격에 앞서 매캐닉을 보다 단순하게 가져가는 변화를 줬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는 구단 집계 기준 3만 6245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중 상당수는 양키팬들이었다. 이들은 "엠브이피(
지라디는 "마이크 트라웃의 홈구장에서 이런 구호를 듣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수는 어땠을까? 저지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팬들의 구호는 신경쓰지 못했다"며 웃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