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홍만-로드FC 계약이 끝났음이 재확인됐다.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1·압구정짐)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2850만 원) 토너먼트 결승에 직행해있다. 로드FC 39(10일)로 예선이 모두 끝나자 케이지로 올라와 소감을 말한 후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7)과의 무제한급 대결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최홍만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지난 5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대회를 개최한 ICX라는 국내 킥복싱 단체와 협력한다는 외신이 나왔을 때 로드FC에 확인한 내용에서 변함이 없다.
↑ 최홍만이 2006년 K-1 서울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4회 우승자 세미 스힐트를 공격하는 모습. 결과는 2-1 판정승이었다. 사진=Fighting and Entertainment Group |
로드FC 관계자는 “최홍만-권아솔은 당장 제안할 수 없는 대진”이라면서 “현실화되려면 우선 최홍만이 우리와 다시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의 직전 경기(2016년 11월 6일)도 로드FC 종합격투기가 아닌 킥복싱이다.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에 입식타격기에 복귀하여 2013 K-1 MAX(-70kg) 8강 경력자 저우즈펑(33·중국)을 상대했으나 판정으로 졌다.
저우즈펑-최홍만은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2일 자체 체육 기사로 프로복싱 +91kg 6전 전승 둥타이산(29)이 최홍만과 격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둥타이산은 213cm의 신장으로 미국 프로권투 +91kg 6연승을 거둬 ‘복싱판 야오밍’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사진=유튜브 화면 |
둥타이산은 중국인임에도 미국에서만 프로권투 경력을 쌓았다. 213cm이라는 우월한 신장으로 북미에서 ‘복싱의 야오밍(37)’이라고 불렸다. 야오밍(229cm)은 8차례 NBA 올스타에 선정된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동아시아 격투기 소식통은 “최홍만-둥타이산이 성사되면 킥복싱이 유력하다”면서 “중국에서는 최홍만 입식타격기 복귀전은 총력전을 펼칠 수 없는 대진이었다는 자기반성이 나온다”고 전했다.
프로필 기준 최홍만-저우즈펑은 218cm-176cm 대결이었다. ‘소후’는 “신장·체중이 비슷한 둥타이산은 저우즈펑처럼 변칙적으로 최홍만과 싸우진 않을 것”이라면서 “종합격투기가 아닌 입식타격기라면 더더욱 정면대결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 최홍만-저우즈펑은 218cm-176cm 격돌이었다. |
변수는 종말고고도지역방어(THAAD·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관계 완전 복원 시기와 최홍만 승낙 여부다. 최홍만은 저우즈펑에게 패한 후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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