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노경은(33)이 경기 도중 4번타자까지 떠 안은 악재 속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다만 구원투수가 승계주자를 들여보내 역전을 허용, 노경은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은 패전이었고, 팀의 연패도 끊지 못했다.
노경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
이날 등판은 지난해 10월 6일 LG전 이후 253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 경기에 앞서 노경은은 올 시즌 불펜으로만 나섰다. 팀이 선발진 붕괴로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노경은의 선발 등판은 고육지책이었고,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이날 노경은은 벤치의 오더 작성 실수로 1회말부터 4번타자로 뛰어야 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에서 롯데의 선발 라인업에 문제가 생겨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전 제출한 롯데의 라인업에는 1루수 이대호, DH 최준석이었으나 1회말 수비에서 최준석이 1루수로 나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런 이유로 롯데 이대호는 라인업에서 빠지고 투수 노경은이 4 |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경기가 중단 돼 노경은의 어깨는 식었다. 이 여파로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김하성을 삼진 처리하고 김민성까지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고종욱과 윤석민을 내야 땅볼로, 주효상을 2루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노경은은 3회 허정협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낸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택근 우익수 뜬공 후 서건창의 중전안타로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 4번타자로 타석에 나서서는 삼진. 4회말은 KKK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대타 김태완을 유격수 직선타 후 허정협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으나 이정후를 삼진,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말 한 타석에 더 들어선 후 곧바로 6회 마운드에 올라온 노경은 서건창 삼진, 김하성 중견수 뜬공, 김민성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 1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에서 롯데의 선발 라인업에 문제가 생겨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전 제출한 롯데의 라인업에는 1루수 이대호, DH 최준석이었으나 1회말 수비에서 최준석이 1루수로 나오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런 이유로 롯데 이대호는 라인업에서 빠지고 투수 노경은이 4 |
하지만 장시환이 폭투와 적시타를 허용, 노경은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결국 경기는 1-2 롯데의 역전패, 노경은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도 패전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누가 노경은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노경은은 이날 가장 빛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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