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정환(26·PXG)이 2주 연속 김승혁(31)과 연장전을 펼친 결과 이번에는 웃었다. 프로데뷔 7년만에 거둔 첫 우승의 감격이다. 에서 지난주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연장전에서 무릎 꿇었던 김승혁에게 설욕전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15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3차 카이도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이정환은 연장 첫 홀에서 김승혁을 누르고 7년 만에 첫 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맞붙었던 김승혁에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는 짜릿한 승리여서 그 기쁨은 더 컸다.
둘은 박은신(27)과 함께 최종 라운드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쳤다. 2번 홀(파5)에서는 이정환과 김승혁이 침착한 레귤러 온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환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지 않으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정환은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빠졌다. 그 사이 김승혁이 한 타차로 따라붙었고, 박은신(27)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 이정환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승부는 생각보다 싱거웠다. 연장 첫 홀이 치러진 18번 홀(파4)에서 김승혁이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이정환이 7년 만에 값진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이정환은 두 팔을 치켜들며 기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