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 개인 첫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승에 이바지했던 유강남(25)은 20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수훈선수가 됐다. 포수로서 데이비드 허프의 완투승에 힘을 보탰고, 타자로서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
LG는 0-1로 뒤진 4회 1사 만루서 오지환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섰다. 유강남은 우규민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파울만 7번이었다. 그리고 9구(128km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였다.
유강남은 “어떻게든 점수를 뽑아야 할 상황이었다. 집중했다. 그러니 공도 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라며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 유강남은 지난 16일 1군 복귀 이후 타율 0.417 12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태그가 늦었다고 판단했다”는 유강남은 적극적으로 두 팔을 들어 세이프라는 표시를 했다. 이에 LG도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뒤이어 포수 이지영의 포일로 유강남을 홈을 밟았다. 삼성의 추격을 받았던 걸 고려하면, 이 1점은 귀중했다.
유강남은 지난 5월 2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보름 넘게 생활했다. LG는 앞서 정성훈, 이형종을 2군에 다녀오게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 11일 잠실 SK전에서 ‘이천 힐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강남도 그 효과를 누렸다. 지난 16일 1군 복귀 이후 4경기 타율 0.417 12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올렸다. 양상문 감독은 유강남에 대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해졌을 것이다.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회복해 돌
유강남도 “이천에 가서 머리를 비우고 왔다. (그 시간만큼은)야구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지내려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쳤다. “정말 이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천은 힐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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