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패전도 허용하지 않은 LA다저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는 똑같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우드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 8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86까지 떨어졌다. 시즌 첫 11번의 선발 등판을 패전없이 넘긴 것은 1985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멋진 기록인 것은 확실하다"며 8승 무패 기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마음가짐은 계속해서 똑같다. 매 경기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 그다음은 어떤 일이든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승패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선발로서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 알렉스 우드는 이날도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승리를 챙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 "계획을 갖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오늘은 체인지업이 특히 좋았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초반에 컨택을 유도했다. 느낌이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적이었고,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 평소에는 낮은 쪽을 공략하는 투수지만, 오늘은 높은 코스로 헛스윙도 많이 유도했다. 구속 조절과 안쪽 바깥쪽 공략도 좋았다. 좋은 감각과 커맨드가 있었다"며 우드의 투구를 호평했다.
로버츠는 이날 우드에게 6회말 타격을 시킨 뒤 7회초 투수를 교체했다. 그는 이에 대해 "벤치 멤버가 4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두 명을 교체했다"며 대타 요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6이닝 98구만에 우드를 내린 것에 대해서는 "최근 부상 경력이 있는 선발 투수들에 대해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단기적, 장기적으로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기회가 있을 때 이닝을 줄여주는 것은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지난해 여름 팔꿈치
우드는 "투구 수가 98개까지 올라갔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첫 두 이닝에 투구 수가 많았다. 그 다음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는데 (교체 지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불펜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