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던 두산 베어스가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력을 펼쳐내며 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9일 잠실 SK전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4일 잠실 롯데전서부터 이어왔던 연패를 4연패로 접었다.
연패 동안 두산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득점력 빈곤이 최대 고민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요즘 득점권에서 안 좋으니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앞에서 안타를 치면 뒤에서도 쳐줘야 하는데 자꾸 끊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두산이 김재환, 정진호, 오재일 등의 홈런과 함께 매끄러운 타선 연결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두산은 2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지만 타격감이 꾸준히 좋은 최주환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하는 등 득점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했다. 마찬가지로 6번타순을 가장 많이 소화했던 박건우를 3번에 배치해 고정 4번타자 김재환의 앞-뒤를 탄탄하게 하려 했다.
제대로 바닥을 친 두산 타선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긴밀한 짜임새를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정진호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3번타자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을 올리며 16이닝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김재환이 이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서 등장한 4번타자 김재환은 문승원의 2구 142km 속구를 받아쳐 달아나는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이날 두산은 모처럼 상위타선-중심타선-하위타선에서 골고루 홈런이 터지는 등 적재적소서 타점을 나눠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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