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홍만이 투기 종목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외신이 나왔다.
중국 주요 포털 중 하나인 ‘소후’는 26일 체육 부문 자체 기사에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7)은 종합격투기 연승이 깨졌다. 얻어맞거나 어려운 고비를 맞이하면 일순간에 수세에 몰리는 기복도 두드러진다”면서 “‘코리안 몬스터’라 불렸던 과거와 견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상황이다. 최근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홍만은 2016년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8·4강을 돌파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같은 해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891일(만 7년10개월30일) 만에 입식타격기에 복귀하여 2013 K-1 MAX(-70kg) 8강 경력자 저우즈펑(33·중국)을 상대했지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 최홍만이 로드FC 30 출정식 및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뜨자 소리치는 권아솔. 사진=옥영화 기자 |
저우즈펑과의 218cm-176cm 경기에서 패한 후 최홍만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1·압구정짐)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무차별급 대결을 재차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반응이 없다.
로드FC 관계자는 “여론이 곱지 않기 때문에 권아솔 주변에서도 이번 발언을 만류했다. 게다가 최홍만은 계약이 끝나 현재 우리 선수도 아니”라면서도 “권아솔은 최홍만이 ‘양지에 나왔으면…’이라는 마음으로 도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중국·일본에서 모두 활동한 최홍만은 동북아시아 3국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격투기 스타다. 권아솔의 최근 공개도전에도 국제적인 유명세를 격투계에서 좀 더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묻어났다.
권아솔은 현역 챔피언 자격으로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4350만 원)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에 직행해있다. 장충체육관에서 7월 15일 열리는 로드FC 40에 16+1강전 8경기가 포함된다.
저우즈펑-최홍만은 국가라디오영화텔레비전총부 소속 방송 CCTV로 생중계될 정도로 중국에서 큰 화제였다. 한국 종합격투기 및 킥복싱 최고시청률기록도 최홍만이 모두 갖고 있다.
최홍만이 입식타격기 7연승에 도전했던 2005년 K-1 준준결승(판정패)은 평균 20.4% 및 순간 최대 22.78%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러시아)와의 2007년 연말 대결은 평균 13.02% 및 순간 최대 13.51%. 당시 최홍만은 MMA 2연승을 노렸으나 1분 58초 만에 팔 관절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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