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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완충’ KIA, 경이로운 ‘두자릿수 득점’ 다시 시작

기사입력 2017-07-08 21:24 l 최종수정 2017-07-08 21:26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하루 푹 쉰 KIA타이거즈는 무서울 게 없었다. 타선은 완전충전됐다. 또 다시 두자릿수 득점에 발을 떼었다.
KIA는 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팀간 7차전 경기에서 2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다시 연승 모드에 들어갔다. 시즌 54승28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kt는 6연패로 연패가 길어졌다. 27승54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전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 팀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는 KIA에게는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도 “하늘의 뜻이었다”면서 “감독도 힘든데 선수들은 더 힘들다. 휴식을 취하니 선수들이 좋아하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미소는 이날 경기의 복선이었다.
8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 초에서 KIA 최원준이 백투백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
↑ 8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 초에서 KIA 최원준이 백투백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하루 쉰 KIA, 특히 KIA타선은 펄펄 날았다.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5일 인천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과 7연승 행진을 펼쳤던 타선의 진면목이 이날도 나왔다. 이날 KIA는 홈런 4방 포함 장단 20안타를 터트리며 20점을 뽑았다. 특히 3회초에는 홈런 3방과 함께 18타자가 등장해 12득점을 올렸다. 이는 3일 전 마지막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냈던 인천 SK전(5일) 5회초에 세웠던 득점과 같다. 일주일 동안 두 차례 한 이닝 12득점을 올린 것이다. 물론 다른 점은 그날 경기에서 17-18로 패했고, 이날은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1회초를 무득점으로 넘어간 KIA는 2회초 안타 2개와 상대 수비 실책 2개를 묶어 kt 선발 돈 로치에 선취점을 올렸다. 이는 3회 대폭발을 위한 전주곡이었다. 3회 KIA는 1사 1,3루에서 나지완의 좌월 스리런홈런에 이어 1사 1,2루에서 김민식의 우월 스리런홈런, 후속 최원준의 우월 솔로홈런 등 홈런 3방으로 순식간에 7점을 추가했다. 흔들린 로치는 이명기에 사구를 내주는 등 다소 흥분한 장면을 연출했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김주찬에 볼넷, 버나디나에 우전적시타를 맞고 결국 강판됐다. 이후 올라온 배제성이 최형우에게 적시타, 서동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로치의 실점은 늘었다. KIA는 흔들린 kt마운드를 맹폭하며 12점을 채웠다.
8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IA가 2회 1점, 3회에 12점을 올려 3회에 벌써 13점을 올려 두 자릿...
↑ 8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IA가 2회 1점, 3회에 12점을 올려 3회에 벌써 13점을 올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13-0으로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KIA타선은 쉬지 않았다. 4회초에도 3점을 추가했다. 5회말 kt가 KIA선발 양현종에 안타 5개를 집중하며 3점을 뽑으며 3-16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6회초 버나디나가 위즈파크 우측 외야 2층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로 응수했다. KIA는 양현종이 내려간 뒤인 7회초 5실점했지만, 9회초 다시 3점을 추가하며 20점 째를 채웠다. 이날 KIA는 3회 최원준의 팀 3번째 홈런으로 팀 3800홈런 기록을 세웠다. 또 9회초 김호령의 타점으로 19점째를 내면서 팀 1만900

0타점 기록도 세웠다. 모두 KBO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만2000석으로 증축한 위즈파크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매진됐다. 대부분이 KIA팬들이었다. 하루 쉰 호랑이 군단은 관중석을 꽉 채워준 팬들 앞에서 다시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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