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NC 다이너스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제프 맨쉽(32)이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무난한 내용을 선보였으나 승리자격은 갖추지 못했다. 조심스러운 NC의 행보가 엿보였다.
초특급 외인투수로 기대를 모은 맨쉽은 시즌 개막 후 7전 전승,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하며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나 했던 맨쉽은 그러나 5월10일 7번째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거듭했는데 생각보다 공백의 시간이 길어졌지만 NC는 묵묵히 그의 회복을 도왔다.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진 끝에 맨쉽은 63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다. 때마침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이자 근래 뜨거운 타선을 자랑하는 리그 선두 KIA와의 진검승부에 날짜가 맞춰졌다.
↑ 63일 만에 복귀한 NC 제프 맨쉽(사진)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5회에도 등판한 맨쉽은 2사를 잡아내며 궤도를 찾았다. 팀 타선이 리드하는 득점을 뽑아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겨두게 됐다. 개인 8연승 행진이 멀지 않아보였다.
그런데 이 때 NC 벤치는 맨쉽의 교체를 선택했다. 투구수가 83개였기 때문.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맨쉽의 이날 투구수로 80~85개를 설정했다. 한계 투구수에 이르자 즉각 교체를 한 것. 별다른 통증이나 다른 내용은 없었다. NC 관계자 역시 “계획된 투구수에 맞춰 교체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대신 전했다.
맨쉽 스스로에게는 다소 아쉬울 법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가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맨쉽에게 에이스 이상의 역할을 기
이날 맨쉽은 최고구속 146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졌다. 최종성적은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1자책)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