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김윤동(24·KIA)은 이틀 전과 달랐다. 블론세이브는 없었다. 최대 위기를 막으며 KIA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김윤동은 20일 고척 넥센전에 7-7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 구원 등판했다.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윤동의 활약으로 KIA는 8-7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투수가 된 김윤동은 시즌 5승째(4패 10세이브).
김기태(48) KIA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선수들을 칭찬한다. 특히 김윤동이 호투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 KIA 김윤동(가운데)은 20일 고척 넥센전에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김윤동은 8회말 2사 만루서 박정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환호했다. 9회말에도 고종욱의 파울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위기탈출의 원동력에 대해 그는 “평소 공을 던질 때 생각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오늘은 생각을 비웠다”고 밝혔다.
김윤동에게 생각을 비우라고 전해준 건 팀의 토종에이스 양현종(29)이다. 김윤동은 “(양)현종이 형이 몇 가지만 지키라고 조언해준 게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 ‘생각을 비워라’ 등이었다. 조언대로 했더니 잘 됐다”고 웃었다.
20일 현재 41경기 5승 4패 10세이브 3홀드를 기록한 김윤동. KIA의 마무리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김윤동은 “아직 마무리투수라고 말하기에 부족함
하지만 김윤동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그는 “앞으로 변화구와 제구 모습을 더 가다듬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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