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7일 잠실 넥센-LG전, 9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1S. 타석의 박용택과 더그아웃의 양상문 감독의 생각은 같았다. 속구를 기다렸다.
그리고 예상과 바람대로 한현희의 142km 속구가 날아오자, 박용택이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다. 제대로 맞혔다. 타구는 멀리 날아가더니 외야 좌측 펜스를 넘겼다. 4-3 역전승.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었다.
양 감독은 9회 2사서 강승호가 안타를 때리자 곧바로 대주자 안익훈을 투입했다. 한현희와 넥센을 압박하기 위함이다.
↑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양 감독은 “아무래도 대주자에 대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폭투, 도루 등을 의식해)박용택을 상대로 좀 더 쉬운 공을 던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박)용택이가 잘 쳤다”라고 밝혔다.
한현희가 박용택에게 던진 초구는 슬라이더였다. 박용택의 타구는 파울이었다. 그러나 잘 쳤다. 항상 박용택에 대한 믿음이 있다. 양 감독은 “타이밍이 좋았다. 2구에는 변화구
이틀 연속 장타로 LG의 끝내기 승리에 이바지한 박용택에 대해 “(앞으로도)우리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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