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정후(19·넥센)의 안타 행진은 다시 시작이다. 그러나 그는 고졸 신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 도전에 개의치 않아 했다. 그가 신경을 쓰는 것은 안타보다 출루다. 그는 1번타자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경기로 늘었다.
이정후의 고졸 신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 도전은 진행형이다. 넥센은 4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9일 현재 팀의 전 경기(97)를 뛴 이정후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정후는 6월 14일 고척 NC전부터 6월 30일 수원 kt전까지 1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7월 첫 경기(2일 수원 kt전)에서 쉼표를 찍은 뒤 17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7일 잠실 LG전에서 기록이 멈췄지만 이튿날 다시 연속 경기 안타를 시작했다.
↑ 이정후는 6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출루하지 못한 경기가 1번 밖에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정후는 “그 기록에 도전 중이었는지 전혀 몰랐다. 나중에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았다. 매 경기 열심히 할 따름이다.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하다 보면 분명히 기록에 도전할 기회가 또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28일과 29일 고척 삼성전에서 안타 1개씩을 쳤다. 타격감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출루다.
이정후는 최대한 많이 출루해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하는 역할이다. 이정후는 “내가 많이 나가야 그만큼 (득점 기회가 늘어나)팀이 이길 확률도 커지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경기에서 이정후는 5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4사구 2개를 얻었다. 지난 4일 고척 한화전부터 20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29일 현재 안타 119개를 친 이정후는 4사구 48개도 얻었다.
이정후의 출루 기록은 KBO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출루율 0.408로 9위에 올라있다. 신인 중에서는 유일한 톱10이다.
이정후의 타율은 0.333이다. 출루율과 0.075나 차이가 난다. 보통 리드오프의 출루율은 타율보다 7,8푼이 높으
이정후는 97경기 중 77경기에서 출루했다. 79.3%의 높은 비율이다. 6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39경기 가운데 출루하지 못한 경기는 1번 밖에 없다. 당찬 포부대로 그는 1번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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