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카고 컵스의 투수 존 레스터(33)가 메이저리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좌투수로는 역대 25번째 기록이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날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까지 날렸다.
레스터는 2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1999개를 잡았던 레스터는 거침없이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12구 끝에 삼진 처리한 레스터는 4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 존 레스터는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개인 통산 2000번째 탈삼진과 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리고 레스터는 4회초 2사 2루 볼카운트 1B 2S서 대타 잭 레인하이머를 88.9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2000탈삼진을 완성했다.
현역 투수 가운데 2000탈삼진을 기록한 이는 레스터를 비롯해 CC 사바시아(2803개·뉴욕 양키스), 콜 해멀스(2170개·텍사스 레인저스), 클레이튼 커쇼(2086개·LA 다저스) 등 4명이다.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2라운드 57순위 지명을 받은 레스터는 2006년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하게 활약했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0탈삼진 이상만 4시즌(2009·2010·2014·2015년) 경험했다.
레스터는 이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팀이 6-1로 리드한 3회말 2사 1루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레스터의 메이저리그 통산 16번
다만 레스터는 승리투수의 기쁨까지 누리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나 5회초 급격히 흔들리면서 강판했다. 4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6으로 상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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