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브룩스 레일리(29·롯데)의 고척돔 징크스는 유효했다. 이번에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일리는 최근 기세가 좋다. 레일리는 7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8월에도 2경기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레일리는 유난히 고척돔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고척돔 첫 등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올해도 두 차례 고척돔 마운드에 올랐지만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패전투수는 기본 옵션이었다.
↑ 브룩스 레일리가 17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점차 리드를 못 지키면서 고척돔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고척돔 통산 평균자책점이 7.71로 매우 높다. 올해 고척돔 피안타율은 0.361로 구장별 기록 중 가장 높다.
17일 레일리의 고척돔 4번째 등판은 다를 것 같았다. 초반 역투를 펼치며 넥센 타선을 묶었다. 3연승을 달리던 팀도 3회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레일리는 난타를 당하며 4회 역전을 허용했다.
레일리는 팀이 2-0으로 리드한 4회 사구(김민성), 안타(장영석)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무사 1,2루에서 고종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1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박정음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는 뒤집혔다.
레일리가 크게 흔들린 것은 4회가 유일했다. 6회에도 고종욱의 2루타 이후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침묵했다. 16
7회 1사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레일리는 조정훈과 교체됐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를 기록했지만, 고척돔 첫 승의 기회를 올해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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