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대팀보다 무서운 비와 맞서고 있는 데이비드 허프(32·LG)가 예고된 네 번째 선발등판은 나설 수 있을까.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허프를 예고했다. 맞서는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운다.
허프는 최근 세 번이나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유는 비 때문이다. 지난 7월9일 잠실 한화전 당시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된 뒤 한 달여간 재활의 시간을 가졌던 허프는 8월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복귀에 속도를 냈다.
직후 허프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한 LG는 13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전격 예고했지만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허프는 15일 잠실 kt전으로 등판일정이 변동됐으나 이날 역시 서울 지역에 내린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등판이 무산됐다.
↑ 앞서 세 번의 등판이 모두 우천으로 순연된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22일 잠실 NC전에서 다시 선발등판을 준비한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불펜 외도를 끝낸 뒤 로테이션 일정대로 20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을 준비했던 허프. 하지만 이번에도 서울지역에 내린 호우로 등판이 무산되고 말았다. 올 시즌 LG의 12번째 우천순연인데 최근 세 번 모두 허프가 선발투수로 예고됐었다. 그나마 22일 오후 서울지역은 강수확률이 30% 미만이다. 이번에는 선발투수 허프의 모습을 볼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허프 입장에서 어깨가 무겁다. 팀이 살얼음판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21일 현재 순위는 4위지만 5위 롯데와는 승차가 없고 6위 넥센과도 0.5경기차에 불과하다. 7위 SK도 2경기차. 한 경기 승패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현 시점에 에이스로서 결과를 내야하는 책임감이 적지 않다.
한편 고척에서는 삼성 외인투수 재크 페트릭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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