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갈 길 바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발목잡혔다. 오승환은 이 광경을 지켜만 봐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4-12로 크게 졌다.시즌 63승 62패. 샌디에이고는 56승 69패를 기록했다.
6회까지 4-4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지만, 7회 승부의 추가 맥없이 기울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녹아내렸다. 불펜 필승조를 맡고 있는 오승환이 나올 기회는 없었다.
↑ 잭 듀크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또 한 번 폭투를 범하며 1사 2, 3루에 몰렸고, 이번에는 오스틴 헤지스와 승부를 택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4-1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듀크는 이후 두 타자를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상황이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8회초 수비에서 맷 카펜터, 야디에르 몰리나를 제외하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마운드에 오른 신인 조시 루카스는 2사 1루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루카스는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팀에 작은 위안을 안겼
세인트루이스는 대량 실점 직후인 7회말 공격에서 반격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필 메이통을 맞아 볼넷 3개를 고르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폴 데용이 바뀐 투수 호세 토레스를 상대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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