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140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챙긴 돈 로치(28·kt)가 소감을 전했다.
로치는 6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140일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 이날 로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후 로치는 “정말 행복하다. 팀 화력이 오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도, 단상에 올라가서도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로치는 이날 투심패스트볼(43개), 커브(27개), 속구(18개), 스플리터 포함 포크볼(15개)를 적절히 섞어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수 103개. 속구 최고구속은 149km.
↑ 돈 로치가 6일 수원 넥센전에서 140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사진=한이정 기자 |
로치는 “커브는 최근 들어 계속 좋았다. 그동안 스플리터는 세게 던지기만 했는데 오늘은 힘을 빼고 부드럽게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며 “그 외 다른 변화구도 잘 먹혀 삼진을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위력투를 펼친 로치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1-0인 4회초 1사에서 채태인,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결국 마이클 초이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에 로치는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가 아니었고 수비진을 믿었기에 부담갖지 않고 계속 제 피칭을 해나갔다”고 밝혔다.
140일 만에 승리. 로치는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시즌 3승을 챙긴 로치는 팬들에게 “오래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쉽지 않겠지만 계속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더 좋은 피칭을 선보여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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