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다르빗슈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4-5로 지며 8연패 늪에 빠졌다.
4회까지 홈런 한 개만 내주며 호투하던 다르빗슈는 5회에만 2루타 4개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가 어설픈 외야수비로 2루타가 되고, 땅볼 타구가 빈틈으로 빠지며 2루타가 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 다르빗슈는 5회에만 2루타 4개를 허용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대신 그는 "5회에는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다"며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린 것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투수가 경기를 하다보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는 상황이 있다. 그런 일이 5회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늘 그가 한 노력이나 상대 타자들의 타구를 보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투구를 말할 때 헛스윙과 약한 타구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두 가지를 오늘 그가 보여줬다"며 다르빗슈를 칭찬했다. "5회 볼넷을 내준 것은 정말 안좋았지만, 나머지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다. 투구를 계획대로 던지는 능력은 지난 경기보다 더 좋아졌다. 나는 다르빗슈가 이번 등판에서 용기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선발로서 오래 버티고 싶다. 매 경기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술적으로 투구 폼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야구나 인생에서나 힘든 시기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나는 여기서 절대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계속해서 나가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약하게 맞은 타구가 장타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는 "이런 일은 이전에도 많이 일어났다. 내가 뭔가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땅볼 타구라도 야수에게 잡히게 던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고칠 수 있는 것들은 없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 팀이 부진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팀에 합류하고 첫 2주간 우리는 정말 좋은 야구를 했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모습에 놀랐다. 그리고 지금은 정반대"라고 답한 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얼마나 열심
개인 통산 1000탈삼진에 대해서는 "몇몇 동료들이 와서 축하를 해줬다. 그러나 내 목표는 그런 기록이 아니라 팀이 이기도록 돕는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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