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가 뛸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지난 샌디에이고 원정당시 우완 불펜 후안 니카시오의 합류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에 기용이 불가능하다는 불리함을 감수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니카시오를 영입했다. 피츠버그에서 6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85로 활약한 니카시오는 확실히 하위권 팀에 있기 아까운 선수였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니카시오가 더 좋은 투수다.
↑ 니카시오는 세인트루이스 합류 이후 바로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니카시오는 첫 타자 조디 머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존 제이소를 10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아담 프레이지어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어쨌든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 승리, 74승 68패를 기록하며 이날 시카고 컵스에 15-2 대승을 거둔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는 2.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됐다. 2회 양 팀이 나란히 2점씩 냈다. 피츠버그가 채드 쿨의 1타점 2루타, 아담 프레이지어의 인정 2루타로 먼저 2점을 내자 2회말 세인트루이스가 야디에르 몰리나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도 양 팀이 한 점씩 냈다. 피츠버그가 7회초 프레이지어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다. 프레이지어가 강하게 때린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맞혔고, 이를 쫓던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가 펜
8회말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폴 데용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출루했고, 호세 마르티네스, 랜달 그리칙이 연달아 땅볼로 진루타를 때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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