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갑작스럽게 구단으로부터 선발 등판 취소 통보를 받은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을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원래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선수도 이날 등판을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이틀전 돌연 구단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
↑ 구단의 설명과 달리, 류현진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이에 대해 "지금 몸은 괜찮다. 특별하게 쉬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애리조나와의 홈경기 때 타구에 맞은 종아리는 아직도 치료중이었지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확정된 것은 하루 뒤 시뮬레이션 게임밖에 없다. 이로부터 5일 뒤인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는 일단 마에다 켄타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한국경기 전 인터뷰 도중 한국 취재진을 향해 "워싱턴행 비행기표를 준비하라"며 류현진이 워싱턴 원정에서 뭔가는 하게 될것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내가 클레이튼 커쇼도 아니고, 구단에서 하라면 해야한다"며 구단의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고도 연패 상황에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높은 분들에게 물어봐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16경기에서 팀이 1승 15패로 부진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잘될 때는 모든 요소들이 들어맞았고, 지금은 안맞고 있다. 잘될 때는 타선이 1~2점을 내도 투수들이 잘 막았다"며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팀 분위기는 연패를 하든 연승을 하든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연패나 연승을 기록하면) 차이가 날텐데, 여기는 10연승을 하다 한 경기를 져도 분위기가 다운되고, 10연패하다
팀이 지구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고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승은 언제 확정짓든 상관없다. 이기면 된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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