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아직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로버츠는 14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클레이튼(커쇼)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성적에 대한 논쟁이 가능하다"며 아직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확정지은 것이 아님을 밝혔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마에다 켄타 등 여섯 명의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중 네 명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 다저스는 현재 커쇼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은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이날 21연승을 확정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예를 들며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들은 아주 특별하다. 그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시작은 선발 투수다.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공격이 터지는 날도 있지만, 연승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밖에 없다"며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네 명이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드가 있다.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3(53 2/3이닝 27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LA타임즈는 후반기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0(45이닝 13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 우드의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이번 워싱턴 원정 3연전으로 쏠린다. 우드와 류현진이 모두 등판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설 우드에게는 이날 경기가 선발 잔류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 됐다.
로버츠는 "우드에게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세 경기에서 구속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선수 자신은 느낌이 좋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는 우리가 믿고 있는 선수다. 그가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과 투구의 특성을 생각할 때 최근 결과는 이상적인 결과는 아니었다. 그는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보고 그다음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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