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이 위기에 처한 축구대표팀의 구세주를 자처했습니다.
조금 전 네덜란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턱걸이함과 동시에 대표팀을 다시 이끌 의향을 내비쳐 거취에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히딩크 전 감독.
팬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서를 올릴 정도로 부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와 논의된 바는 없지만 한국 국민이 원하고, 축구협회가 필요로 한다면 지위를 막론하고 기꺼이 응하겠다는 겁니다.
히딩크 감독이 직접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그를 대표팀 감독으로 원하는 여론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이 돼 있는 신태용 감독을 신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 감독 부임 후 2경기 모두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데다 전·현직 임원들의 비리까지 드러나면서 축구협회 자체가 국민의 신망을 잃은 상황.
사면초가에 빠진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헌신 의지에 어떤 응답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