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502일 만에 돌아온 김민우(22·한화)가 시즌 막바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상군(55) 한화 감독대행은 16일 가진 인터뷰에서 김민우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5일 대전 넥센전에 7회 구원 등판했다. 지난해 5월 1일 대전 삼성전 이후 502일 만이다.
↑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는 502일 만에 KBO리그 경기를 뛰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4-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김민우는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후 하주석의 역전 결승 홈런과 송광민의 적시타로 6-4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우의 최고 구속은 147km. 예년보다 더 빨라졌다. 힘겨웠던 재활을 마친 김민우의 화려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데 개인적으로 가슴 한 구석이 짠했다. 그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는가”라며 “재활을 통해 자신의 공을 되찾았다. 공백이 길었으나 앞으로 잘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15일 넥센전 포함해 프로 통산 42경기를 뛰었다. 구원 등판이 많았으나 선발 등판도 11차례 있었다. 장기적으로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이 감독대행은 “앞으로 선발투수로 좀 더 무게를 두고 준비시키려 한다. 우선 잔여 경기 동안 연투를 피할 것이다. 오늘은 휴식이다. 그리고 시즌 내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시키려 한다. 선수 개인에게도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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