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리드를 날린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깊은 한숨과 함께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커쇼는 19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아론 알테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4로 졌고, 자신은 패전투수가 됐다.
6회가 문제였다. 그답지 않게 한 이닝에 볼넷 2개를 허용했고, 만루에서 실투가 나오며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가 만루홈런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첫 만루홈런을 허용한 커쇼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알테어를 상대하기에 앞서 리스 호스킨스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호스킨스는 좋은 타자다. 패스트볼을 정말 잘 때리기 때문에 느린 변화구로 상대하려고 했다. 그가 공을 잘 골랐다"고 답했다. 피홈런에 대해서는 "나쁜 슬라이더였다"고 짧게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모두가 놀랐다"며 커쇼가 만루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말했다. "한 이닝에 볼넷을 두 개나 허용한 것도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고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며 6회 상황을 떠올렸다.
커쇼는 허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 7월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9월 2일 복귀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0(21 2/3이닝 9자책)을 기록중이다.
로버츠는 "첫 경기는 아주 좋았고 두번째 등판은 안좋았으며, 세번째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는 4~5주 가량을 쉬었고, 아직 원래 모습은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트시즌에는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 오늘도 실투 하나가 문제였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그가 얼마나 좋은 투구를 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을 것"이라며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예쩐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커쇼는 아직 절망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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